[인천/경기]주안벤처타운 산학협동 신제품 개발 열기

  • 입력 2002년 12월 10일 01시 43분


“벤처인들이여, 인천 주안벤처타운으로 모여라.”

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정보기술(IT) 업체를 중점 육성하기 위한 ‘벤처타운’이 조성되는 경인전철 주안역 일대가 꿈틀거리고 있다.

주안역 일대 반경 1.5㎞의 벤처타운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30여개에 불과하던 벤처기업이 최근 80여개로 늘었다. 이들 업체는 주변 인천대 인하대 재능대 등과 활발한 산학협동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벤처타운에 있는 정보기술업체와 산학연 전문가들은 인천을 ‘정보산업기술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은 우선 13∼15일 해외바이어 상담과 벤처기업 제품홍보, 학술세미나 등으로 꾸며지는 ‘ITC 2002 인천정보산업축제’를 열 예정.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 인근 ‘인천 중소기업종합전시관’과 파라다이스 오림포스호텔(인천 중구 항동)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인천지역 50여개 벤처기업이 참가하며 국내외 석학들의 논문 150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우수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 페라리 쿠페 등 유명 자동차를 선보이는 모터쇼, 에어기구 탑승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정보통신부, 인천시 등이 190억원을 출자해 만든 재단법인 ‘인천시 정보산업진흥원’(인천 남구 도화동)과 인천시가 20억원을 들여 5858평 부지에 663평 규모로 건립한 인천 중소기업종합전시관(인천 연수구 동춘동)도 13일 문을 연다.

인천 남구 주안1동 인천벤처지원센터 3층에 입주해 있는 이레디지털(대표 전용철·www.iredigital.com)도 이번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이 회사는 인천정보산업축제에 참가해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인천시 정보산업진흥원의 개관식 장면을 인터넷 홈페이지(www.itc2002.or.kr)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하는 역할을 맡았다.

인천시 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전 사장은 “주안역 일대에 자리잡은 벤처기업들은 정보산업진흥원의 개원으로 실질적인 경영 지원과 수출 협력체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정보산업진흥원은 송도신도시, 영종도, 서북부매립지 등 인천 3개 지역에 들어설 경제자유구역에 기능인력과 정보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김준우 정보산업진흥원장은 “정부가 매년 지원하는 30억∼50억원의 자금으로 벤처타운이 정보산업 메카가 되도록 하겠다”며 “산관학 협동체제를 이끌 종합센터도 별도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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