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0일부터 실시될 3차 동시분양 때 공급되는 송도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590만∼670만원선으로 책정됐다.
송도신도시 공동주택 시행업체 관계자는 “각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30평형대 분양가를 평당 590만원, 50∼60평형대를 평당 650만∼670만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600만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분양이 실시되기 이전인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평당 분양가는 530만원대를 넘지 않았다.
인천지역 1, 2차 동시분양에서 부평구 삼산택지지구와 남동구 간석동의 S와 P아파트가 평당 분양가를 570만원대로 잡아 분양가 과다 책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인천시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14일까지 3차 동시분양 참여신청을 받은 뒤 19일까지 공급물량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시가 파악한 3차 동시분양 공급 물량은 송도신도시 지역 3800여 가구와 서구 3개 아파트단지 및 계양구 1개 단지 2000여 가구 등 총 5800여 가구.
한편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인천지역 아파트 분양권의 가격 상승률은 평균 23.03%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상승률은 21.64%, 경기 19.39%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차 동시분양 때도 모 건설업체에서 분양가를 너무 높게 책정해서 시가 하향 조정을 유도했다”며 “송도신도시에 대한 투자 열기에 편승해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크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