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운동'은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지원으로 서울지역 6개 주요 도로변의 교통소음도를 출근과 낮, 퇴근시간대 등 3차례 측정한 결과 58곳의 측정지점 모두 도로변 환경소음기준인 65㏈(데시벨)을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6개 주요 도로는 천호∼종로, 양재∼종로, 시흥∼종로, 화곡∼종로, 구파발∼종로, 도봉∼종로로 이들 도로 전체의 평균 소음은 73.8㏈이었고, 구파발∼종로 구간의 평균 소음은 7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교통운동은 "지난 10월 도로소음피해에 7억여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이 났던 울산시의 아파트 소음이 7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서울지역 주요 도로변의 소음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은 또 이들 6개 도로변 100m 이내에 있는 16개 초중고교 중 절반인 8개 학교 앞의 교통소음은 기준치인 65㏈은 물론 규제기준인 68㏈을 초과해 교통소음규제지역 지정이나 방음벽 설치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학로 변에 있는 효제초등학교와 서울사대부속초등학교 앞에서는 각각 74.3㏈과 73.2㏈, 의주로 옆의 대신고등학교 앞에서는 73.6㏈로 교통소음이 측정돼 수업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녹색교통운동은 지적했다.
녹색교통운동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시민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서울시 교통소음지도를 만들어 배포해 도로변 자동차소음의 심각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