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시와 대구시민프로축구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시민주 공모에 12일 현재 1만1000여명이 참가, 35억3300여만원(70만6600여주)을 청약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160억원의 21.9%에 불과한 금액으로 1차 증자 마감일인 오는 24일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주 청약이 이처럼 크게 저조한 것은 지역 경제의 침체와 공모 개시일 이후부터 홍보를 실시토록 하고 있는 금감원 규정에 따른 초기 홍보 부족, 시민들의 무관심, 대통령선거 분위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와 시민프로축구단측은 이에 따라 시민주 공모 대상을 경북 도민으로 확대하고 지역 기업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청약 운동을 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 등 경북 도내 각급 기관장과 대구 경영자총협회 KT대구본부 계명대 등이 지난 10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청약행사를 가졌다.
시는 최근 대구시교육청도 시민주 공모에 동참함에 따라 각급 학교의 참여가 본격화 할 12월 15일 이후에는 청약액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말 자금 수요에 대비, 청약을 미루고 있는 지역 중소 기업들이 많아 공모 마지막 시점인 20일 이후에는 기업들의 고액 청약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24일 까지 목표액 16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민프로축구단측은 지난 10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창단 자본금 53억5000여만원을 모은 바 있으며 2차례의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해 구단의 자본금을 3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시민프로축구단측은 내년 2월경 2차 증자를 위해 다시 시민주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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