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13일 “여성 이장을 선출하는 마을에 대해 내년부터 3000만원씩 현안 사업비를 우선 지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성 이장은 여성의 사회 참여기회를 늘리면서도 꼼꼼한 품성을 잘 활용하면 업무 추진에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농촌 인구의 노령화 등으로 이장직을 맡을 남성이 줄어드는 추세도 여성 이장을 뽑으려는 이유라는 것.
합천군은 우선 내년에 17개 읍면당 1명 정도씩 여성 이장이 선출되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여성 이장 비율을 30%선 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합천군 지역 366명의 이장 중 여성은 2000년에 뽑힌 대병면 하금 2구의 김점순씨(53) 뿐이다.
심의조(沈義祚)합천군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행정업무를 원만하게 보조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도 잘 수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은 각종 고지서의 전달이나 기초 통계 자료수집, 홍보사항의 전달 등을 맡으며 자치단체는 이들에게 월 10만원 가량의 수당과 자녀 장학금 등을 주고있다.
합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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