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애인총연합회는 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장애인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연합회는 1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부산지역 총 투표소 902개소 중 683개소(75.7%)만 1층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6·13 지방선거때 보다 오히려 0.4% 줄어든 것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부족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1층 이외의 투표소 219개소 중 지하는 35개소, 2층 174개소, 3층 이상 10개소 등이며 이들 투표소는 모두 장애인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이 많이 살고있는 금정구는 62개소 중 30개소(48.4%), 사하구는 83개소 중 30개소(36.1%), 부산진구는 108개소중 34개소(31.5%)가 1층 이외의 장소에 투표소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총연합회는 장애인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갖춰진 투표소를 최대한 확보해 줄 것과 △수화통역이 가능한 자원봉사자 배치 △임시 간이 경사로 설치 등을 요구했다. 또 선거운동과 관련해 합동유세장 수화통역사 배치와 선거관련 방송시 자막처리 및 수화방송, 법정인쇄홍보물 점자 및 녹음테이프 제작 등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애인투표불편신고센터(051-863-0650)와 장애인 선거부정감시 자원활동단원들의 활동을 통해 불편사례를 수집하고, 선관위 건의와 공직선거 및 부정방지법 개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체장애인협회는 14일 오후 2∼5시까지 경남 창원시 용지공원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장애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선거 장애인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인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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