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가스질식 사망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20분


16일 오전 8시경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동 지하주차장을 개조한 반지하방에서 강모씨(47·여)와 강씨의 아들(9), 딸(8)이 숨져 있는 것을 같은 교회에 다니던 박모씨(32)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박씨는 “아침에 가보니 문이 잠겨 있고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확인해보니 세 사람이 숨진 채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고 외부 침입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방 옆에 설치된 가스보일러가 계속 작동되고 있었다는 점, 시신이 변색된 점으로 미뤄 새어나온 도시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강씨는 2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미용실에서 일을 도우며 생활보호대상자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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