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미륵산 케이블카 설치강행에 반발

  • 입력 2002년 12월 16일 21시 50분


경남 통영시 사암연합회(회장 선곡·禪谷 용화사 주지)가 통영시의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 공사 강행에 맞서 산문(山門) 폐쇄에 들어간다.

통영 사암연합회는 “17일 오전부터 용화사의 주 출입로가 있는 통영시 봉평동 미륵산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등산객과 차량통행을 통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암연합회는 “통영시는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영시는 산문 폐쇄로 등산객의 출입이 차단되고 용화사앞 광장에서 회차하는 시내버스의 정상운행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통영시는 “예산확보와 시공업체 선정까지 마친 상태에서 사업 철회는 어렵다”며 “27일 주민투표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125억원을 들여 미륵산(해발 461m) 아래서 해발 380m 지점까지 왕복하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2004년 6월 완공예정으로 이달말 착공할 계획이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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