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가 막대한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 거제1동 거학초등학교 4학년인 함미옥양(10·사진)은 7월초 갑자기 무릎이 붓고 다리에 통증이 심한 증상을 보였고, 이어 병원에서 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며 경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게 담당의사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미옥 양의 집은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6만원의 3평짜리 단간방에 4가족이 어렵게 살고 있어 치료비 마련이 여의치 않았다.
더구나 건설현장 일용직인 아버지 함기호씨(45)가 최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직상태이고, 파출부를 하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 신정자씨(45)도 미옥 양의 간호를 위해 일을 그만둬 생계마저 막막한 상태.
이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거제1동사무소 사회복지사인 박성미씨(32)가 소아암 후원단체인 새생명지원센터와 사회공동모금회 등에 도움을 요청해 9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하지만 앞으로 2000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더 필요하다는게 병원측의 말을 듣고 함씨 부부는 병원비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옥 양이 다니고 있는 거학초등학교에서도 조만간 모금운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거제1동사무소 051-665-4901
※사진전송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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