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고잔동 택지개발 환경오염 논란

  • 입력 2002년 12월 19일 12시 02분


㈜한화가 남동구 고잔동 591 일대 화약창고 부지에 주거단지와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자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화약창고 부지 76만6000여평에 주거단지 및 18홀 규모의 골프장를 짓겠다는 내용의 ‘논현 고잔 도시개발계획’ 사업제안서를 남동구에 제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2007년까지 23만9000여평에 1만2800가구, 3만7000여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나머지 51만여평에는 공원과 기반시설,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 체육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인천시는 구가 보낸 한화의 사업제안서에 대해 관련부서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 주 초 협의 결과를 구에 통보할 방침이다.

시는 구와 함께 주민공람 및 공청회 등을 거쳐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계획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준공업지역인 이 지역은 현재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도시개발법을 적용하면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개발대상 부지가 최근 환경 민원이 끊이지 않는 논현2택지개발지역과 인접해 있어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

인천녹색연합 한승우(韓承玗) 환경보전부장은 “남동구 논현동의 대기질 납 오염도가 전국 7대 광역시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택지개발은 구체적인 환경조사를 거쳐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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