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동아일보를 포함, 각 조간신문은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가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했다는 내용을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동아일보 마포독자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배달을 위해 삼성아파트와 현대, 우성, 쌍용아파트 입구에 내려놓은 40∼60부씩의 신문뭉치 4개가 분실됐다.
또 오전 3시반경 한 배달원은 신문배달을 위해 삼성아파트로 향하다 30∼40대 남녀가 경찰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며 제지하는 바람에 오전 4시 30분까지 1시간 가량 배달을 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신문을 무료로 나눠주는 불법선거운동을 한다'는 익명의 신고를 받고 아파트 단지로 출동, 배달원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과 동행한 사람들의 신원이나 허위 제보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배달원이 경찰의 제지를 받는 과정에서 가정배달을 위해 각 아파트 앞에 놓여있던 신문 뭉치가 없어졌다.
동아일보 마포독자센터 강영실(43) 사장은 "신문 배달업을 7년동안 했지만 선거기간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