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가 내놓은 인천 부천지역 관련 공약과 ‘민주개혁 인천시민연대’ 등 인천지역 5개 시민단체가 요구한 지역 현안들에 대한 그의 답변을 알아본다.
노 당선자는 시민단체가 답변을 요구한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해 “경인운하가 경제성이 낮고 한강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건설 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대신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한강 하류의 개방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서울 개화동 행주대교∼인천 경서동 영종도 인근 해역을 잇는 길이 18㎞, 폭 100m의 경인운하는 당초 2000년 10월 착공해 2004년 말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의 경제성 재평가 작업이 늦어져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노 당선자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송도 미사일기지의 이전에 대해 “지역 여론을 감안해 관계 부처와 합리적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국장은 “송도와 영종도에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미사일기지의 이전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미사일기지가 영종도나 제3의 장소로 옮겨져야 건축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노 당선자는 △인천공항을 연간 4400만명의 여객과 450만t의 화물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고 △인천항을 물류 조립 무역 국제업무 등을 수행하는 종합 물류거점항으로 육성하며 △송도신도시를 첨단멀티미디어 생물 신소재 전자정보기기 등 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천 지역의 최대 현안인 총연장 9.8㎞의 서울지하철 7호선(온수역∼상동신도시∼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 연장선의 사업비와 관련해 “9922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 75%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천에 애니메이션, 게임, 영상 등 고부가 문화콘텐츠 사업을 집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혜영 부천시장은 “원미구 상동 일대 6만여평의 부지에 80여개의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개발업체를 입주시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벤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부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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