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줄고, 이혼은 늘고〓2002년 7월 1일 현재 한국의 총 인구는 4764만명. 여자 100명당 남자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101.4명으로 남자가 조금 더 많았다.
통계청 추산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2019년까지 늘어 5062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조금씩 줄기 시작해 2030년에는 5030만명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총 13만5000건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건이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도 2.8명으로 2000년의 2.5명에 비해 증가했다.
▽머나먼 내집 마련의 꿈〓2001년 총 주택수는 1189만2000호. 또 가구당 주택수인 주택보급률은 98.3%로 통계로만 보면 100%에 육박한다.
그러나 주택보급률이 높다고 해서 모두 자신이 소유하는 집에 사는 것은 아니다. 2000년 현재 자가(自家) 거주율은 54.2%에 그쳤다. 나머지는 △전세 28.2% △월세 14.8% △기타 2.8%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민이 원하는 주택 1순위는 단독주택이 58.9%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이 아파트로 37.8%였다. 15.8%만이 결혼 전에 집을 마련해 결혼 뒤 내 집을 마련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쌀 쇠고기는 덜 먹고, 돼지고기 계란은 더 먹고〓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농가 377.4g, 비농가 231.7g으로 전년보다 각각 1.5%, 5.2% 줄었다. 쇠고기 소비량도 22.2g으로 감소세였다. 반면 돼지고기와 달걀 소비량은 각각 46.3g, 30.3g으로 각각 2.4%, 9.5% 늘었다.
지난해 19세 이상 1인당 연간 주류(酒類) 출고량은 전년보다 3.6% 감소한 80.5ℓ였다. 흡연도 줄어 하루 평균 7.8개비를 피워 전년의 8.4개비보다 줄었다.
▽교통사고는 줄고, 범죄는 늘고〓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6만1000건으로 10.3%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도 8097명과 38만6539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0.9%, 9.5%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범죄발생건수는 198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경찰관은 전년보다 149명이 증가한 9만819명이지만 경찰관 1인당 인구는 526명으로 늘어났다.
▽도서관은 더 짓는데 책은 안 읽어〓지난해 도서관수는 9869개소로 2000년보다 5.7%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루평균 도서관 이용자수는 50만7000명으로 전년의 53만9000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책 읽는 인구가 줄어드는 바람에 신간 도서발행도 크게 감소했다. 2001년에 발행된 신간서적은 2만5162종 7500만권. 95년과 비교하면 발행 종수는 8.2%, 발행부수는 48.0%나 줄었다.
▽고교 졸업 후 10명 중 7명 대학으로〓2002년 2월 고교 졸업생 67만714명 가운데 74.2%가 대학에 진학했다. 또 중학교 진학률은 99.9%, 고등학교 진학률은 99.6%로 대다수 학생이 고등학교까지는 마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기준으로 25세 이상 인구의 학력 구성비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 23.0% △중졸 13.3% △고졸 39.4% △대졸 이상 24.3%였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