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날 “최근 서울대 사회과학대와 생활과학대 사범대 농생대 등이 추진 중인 모집단위 세분화는 BK21 사업 조건으로 내건 모집단위 광역화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는 인류학과와 지리학과를 묶어 인류 지리계열로 신입생을 뽑는 한편 생활과학대도 의류학 식품영양학 등 4개 학과로 신입생을 나눠 뽑기로 하는 등의 입시안을 23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사범대는 영어교육과 수학교육과 등 15개 학과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으며 농생대는 식물생산과학부 생물자원공학부 등 6개 모집단위로 세분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서울대의 모집단위 세분화는 1999년 BK21사업 협약이 규정한 제도개혁을 위반한 것이라며 세분화를 강행할 경우 내년도 BK21사업 평가와 2004년 중간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는 1999년 BK21 사업을 신청하면서 2002학년도까지 학사과정 정원을 4910명에서 3685명으로 25% 줄이고 학사과정 모집단위를 81개에서 7개 계열 10개 모집단위로 광역화하겠다는 내용의 제도개혁 목표를 제시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