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29일 “미래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12년 광산업 엑스포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광산업 엑스포 개최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포함된 만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민주당 및 중앙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행사를 꼭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새해 2월까지 세부 개최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이를 공식 건의하고 10월까지 ‘범시민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초 2008년 개최를 검토해 온 시가 목표 연도를 변경한 것은 이미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캐나다 등이 2008년 엑스포 유치경쟁에 뛰어 든 사실을 감안할 때 2012년 행사를 유치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한 이번 엑스포의 등급을 여수엑스포 때의 ‘공인 등록(종합)박람회’보다 한 등급이 낮지만 한때 검토했던 ‘비공인 박람회’보다는 한 등급 높은 ‘공인 인정(전문)박람회’(1993년 대전엑스포와 동급)로 정하기로 했다.
시는 99년 이 계획을 내놓으면서 광산구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15만평 부지에서 145개국 450개 기업이 참여하는 규모의 행사를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3741억원, 도로개설 등 간접비용까지 합치면 1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가 개최되면 세계적으로 현재의 반도체시장 이상의 수요를 갖고 있는 광산업의 획기적 발전이 가능하고 연구 생산의 메카로서 광주시의 위상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