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구 농성동 KT 서광주지사 직원 등 136명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복통, 설사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22명은 세균성 이질로 판명됐다.
이번 집단발병은 2001년 초 충장로의 한 음식점 고객 등 7명이 세균성 이질 판명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겨울철 집단발병사례여서 방역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98년까지는 단 한명의 환자도 나타나지 않았던 세균성 이질은 1998년 56명을 시작으로 1999년 38명, 2000년 15명 2001년 7명 2002년 22명 등 5년 계속 이어지면서 법정 제1군 전염병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하게 됐다.시가 최근 발간한 ‘전염병편람’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콜레라 페스트 등 6개의 제1군 법정전염병 가운데 환자수가 20명을 넘긴 경우는 세균성 이질이 14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장티푸스(25명) 콜레라(2명) 등 이었다.
시 관계자는 “식당 급식소 등 단체급식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 전염성이 강한 세균성 이질이 함께 늘고 있다”며 “손을 자주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와 환자발생 때 신속한 신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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