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집행정지 휴먼노이텍회장 석방 1주일만에 또 재수감

  • 입력 2003년 1월 3일 18시 08분


건강상 이유 때문에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뒤 지난해 재수감됐던 휴먼이노텍 회장 이성용씨(39)가 최근 같은 이유로 다시 석방됐다가 1주일 만에 수감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지난해 12월14일 심장병 수술을 이유로 관할 영등포교도소에 수감중인 이씨를 형집행정지 석방했다가 약물치료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와 같은 달 21일 재수감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를 수감중인 영등포교도소에서 이씨의 지병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며 형집행정지 건의가 들어와 의사의 진단 소견 등 확인작업을 거쳐 석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석방된 1주일 만에 이씨를 다시 수감한 것은 치료 과정에서 수술이 아닌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었으며 이씨는 수감된 뒤 다시 쓰러져 현재 관할 교도소의 관리하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1998년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인 피엔텍의 은행대출금과 회사공금 등 103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2000년 4월 심장병 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 석방됐으며 지난해 6월 형집행정지 취소로 재수감됐다.

이씨는 그러나 석방된 기간에 유니시엔티 주가조작과 50억원대 가장납입, 80억원대의 하이퍼정보통신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말 추가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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