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중·고교생의 영재교육이 수학 과학 등 일부 과목에 치중됐다고 보고 올해부터 영재교육 영역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영재교육을 △영재교육 △심화학습교실 두 분야로 구분해 1000여명을 대상으로 대구교대와 경북대 영재교육센터, 대구외국어고, 지역교육청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영재교육은 수학 과학 위주로 다양한 영재개발이 어려운데다 ‘영재성’ 개발보다는 상급학교 진학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선호하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심화학습교실은 입시위주의 교과관련 특기적성 교육으로 인식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기존 수학 및 과학 중심의 영재교육을 △국어 외국어 등 어학능력 △컴퓨터 정보활용 △예술 △문예 △창작 △철학 논리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중인 심화학습교실도 점차 영재학급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대구과학고는 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영재학교로 바꿀 계획이다.
영재교육 분야가 확장됨에 따라 2007년까지 대구시내 전체 초·중·고교생 40만명 가운데 0.5%인 2000여명이 단계적으로 영재교육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올해는 수학 과학 정보 음악 미술 외국어 분야에서 영재교육대상자로 선정된 초교생 350명, 중학생 385명, 고교생 190명 등 925명과 심화학습 참가자 620명이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게된다.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초·중·고교생 1400여명을 수학 과학 정보 언어 분야 영재교육대상자로 선정해 도내 20개 영재교육원에서 교육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규모면에서 4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별로 70여개 영재학급을 편성해 1500여명을 교육한다. 시·도교육청은 영재교육 확대에 따라 영재판별도구 개발 및 담당 교사 연수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의로(李儀魯) 장학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수학 과학 중심의 영재교육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은 학생들의 다양한 소질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은 영재교육을 담당할 전문가와 연구팀을 확보하는 기반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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