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산하 호남농업시험장(전북 익산시)은 3일 우리나라 간척의 역사에서부터 간척지의 다양한 이용방안 등 간척사업의 모든 것을 담은 394쪽 분량의 ‘한국의 간척지 농업’이란 책자를 발간했다.
농학박사인 이문희(李文熙)호남농업시험장장이 대표 집필하고 17명의 농업 및 식물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간된 본격적인 간척지 종합연구서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50년 이후 우리나라에 조성된 간척지는 7만5000㏊이며 새만금 등 현재 진행 중인 간척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15만6000㏊로 늘어나지만 간척에 대한 연구는 일부 연구소와 대학에서 부분적으로 이뤄져 왔다.
이 책은 고려시대 이후의 간척의 역사와 간척지의 특성, 토양개량, 간척지의 벼 품종 육성 등 간척에 관련된 주요 통계자료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게 담고 있다.
특히 간척지의 고도화된 이용방안과 친환경적인 개발을 모색하기 위한 길잡이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반도 최대의 곡창인 김제 군산 일대의 금만평야도 20세기 이후의 간척지였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집필에 참여한 호남농업시험장 나승용 식물환경과장은 “안정적 식량공급을 위한 농경지 확보 차원에서 간척사업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며 “전체 간척지 가운데 84%가 호남권에 분포돼 있어 호남농업시험장이 종합 연구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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