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같은 건물에서 잠을 자던 강모(26.남)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남원의료원에서 치료중이며 다른 종업원(여자 3명, 남자 1명) 4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불은 내실 방 4개를 모두 태우고 1000여만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
경찰은 숨진 이씨 등 9명이 이날 오전 2시 30분경까지 200m가량 떨어진 B클럽에서 일한 뒤 만취상태에서 숙소로 돌아왔으나 형광등이 켜지지 않자 4개의 방에서 촛불을 켜놓고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 다방 내실은 B클럽 업주가 종업원들의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 세를 얻었으며 40여평의 창고를 조립식 칸막이를 이용, 4개의 방과 주방으로 개조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방에서 탈출한 목격자 박모(20.남)씨는 "새벽까지 일한 뒤 숙소로 돌아왔으나 형광등이 고장나 양초를 사용했다"면서 "불은 숨진 이씨의 방에서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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