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 양덕2동 박진완씨가 제안한 ‘적조시 가두리 양식어 방생(放生)’ 내용이다. 심한 적조가 덮칠 경우 가두리 양식장의 어류는 그물 안에서 죽을게 뻔한데도 그대로 가둬 두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자는 것.
경남도가 지난해 하반기 동안 도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모집한 결과 이처럼 톡톡튀는 제안들이 쏟아졌다. 경남도는 이 아이디어를 깊이 있게 검토한 뒤 중앙정부와 협의해 해결책을 마련할 예정.
거제시 신현읍 상동리 김영재씨는 ‘족쇄를 이용한 불법 주차단속’을 제안했다.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해 현장에서 족쇄를 채워 단속하고, 과태료를 납부하면 족쇄를 풀어주자는 것. 일부 외국에서 운용중인 이 제도는 도입할 경우 불법주차 단속효과가 클 것으로 경남도는 보고 있다.
또 마산시 합성동의 박정언씨는 ‘일목요연한 관광안내 지도’를 아이디어로 내놨다. 경남지역을 경유하는 국도의 특정 구간 주변의 관광지를 정리해 ‘국도 여행’ 등의 이름으로 특화된 안내지도를 만들자는 구상.
이밖에 매월 2차례 발간되는 경남 도보(道報)는 신속성이 떨어지고 인력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도내 각 기업체와 학교 등의 홈페이지에 전자도보를 링크하자는 아이디어(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전성자씨)도 나왔다. 소방서 앞에 소방차량 출동 신호등을 설치해 주변을 오가는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줄이고 출동시간도 줄이자는 제안(마산시 월포동 안형율씨)도 있었다.
경남도는 이번에 제출된 110건의 도민 아이디어 가운데 8건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주고 인터넷 홈페이지(www.gsnd.net)를 통해 계속 접수를 받기로 했다. 문의 055-211-2317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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