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 하례회에 참석, “여러분들이 해 온 시민운동의 축적이 없었더라면 이번에 당선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89년 2월 국회가 (제)기능을 못해 시민사회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13대 국회의원을 그만두려 했을 정도로 시민운동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직접 몇 표를 모아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대선과정이 특별했고 그 밑천은 시민사회운동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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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임기 중) 가끔 한번씩 언론에 속상한 기사들이 나올 것”이라며 “100점짜리는 없고 60, 70점 정도 할 테니까 5년 후에도 지금처럼 (여러분들에게)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01년 2월 결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등 전국 320개 시민운동단체가 참여한 비정부기구(NGO) 연합체로 지난해 9월 대선유권자연대를 발족, 대선 전 과정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미리 배포한 인사말에서 “새해 화두는 변화와 참여”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던 분이 많이 참여했는데 이는 여러분이 추구하는 세상과 차기 정권이 추구하는 세상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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