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조합원의 절반만 작업을 거부하는 부분파업인 데다 공사측도 대체인력을 투입하기로 해 당장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전동차 운행횟수가 줄어드는 등 파행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하철공사 노사는 6일 오후 3시 반부터 서초구 방배동 공사 회의실에서 연장운행에 따른 근로조건 개선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오후 10시 반경 노조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배일도(裵一道) 노조위원장은 이날 “예정대로 7일 오전 4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며 “7일부터 6일 동안 조합원 9300여명이 번갈아 가며 휴가를 사용해 절반씩 근무하는 부분파업을 하고 14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당초 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던 역무지부도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뜻에서 절반씩 근무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와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장운행을 강행한 서울시와 공사의 독선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직(陰盛稷) 서울시 교통관리실장은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운행될 것”이라며 “파업에 대비해 이미 치밀한 대책을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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