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청소년이 음란 유해 사이트에 노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2002 교육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국내 중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이 99.3%로 대학생(97.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99년과 지난해에 초중고생 및 대학생 2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것으로 99년 중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은 57.1%, 대학생은 82.2%였다.
초등학생은 99년 인터넷 이용률이 13.2%였으나 지난해에는 88.6%로 3년간 7배나 늘어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교생은 99년 57.1%에서 지난해에는 96.5%로 늘었다.
이와 별도로 학생들의 컴퓨터 이용목적은 인터넷이 53.2%로 가장 많고 오락(31.3%), 문서작성(9.2%), 음악감상(4.7%)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당 740.72분으로 하루 평균 105.8분이었는데 이는 99년에 주당 52.3분보다 14배나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 이용률과 접속시간이 급증하면서 음란성 정보를 접해본 초등학생이 68.3%, 중고생은 84.4%나 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또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이 29.3%나 됐고 중고생의 8%는 자살사이트에 접속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 보급 확대 등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학생이 늘고 있어 정보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 관련 범죄가 증가하는 등 부작용도 심해지고 있는 만큼 초중고에서 사이버 윤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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