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인터넷이용률 대학생 앞질러

  • 입력 2003년 1월 6일 19시 40분


코멘트
최근 3년간 초중고생의 인터넷 이용률이 급증한 가운데 중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이 대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소년이 음란 유해 사이트에 노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2002 교육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국내 중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이 99.3%로 대학생(97.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99년과 지난해에 초중고생 및 대학생 2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것으로 99년 중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은 57.1%, 대학생은 82.2%였다.

초등학생은 99년 인터넷 이용률이 13.2%였으나 지난해에는 88.6%로 3년간 7배나 늘어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교생은 99년 57.1%에서 지난해에는 96.5%로 늘었다.

이와 별도로 학생들의 컴퓨터 이용목적은 인터넷이 53.2%로 가장 많고 오락(31.3%), 문서작성(9.2%), 음악감상(4.7%)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당 740.72분으로 하루 평균 105.8분이었는데 이는 99년에 주당 52.3분보다 14배나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 이용률과 접속시간이 급증하면서 음란성 정보를 접해본 초등학생이 68.3%, 중고생은 84.4%나 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또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이 29.3%나 됐고 중고생의 8%는 자살사이트에 접속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 보급 확대 등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학생이 늘고 있어 정보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 관련 범죄가 증가하는 등 부작용도 심해지고 있는 만큼 초중고에서 사이버 윤리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