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환경엽합, 충남지사 고발

  • 입력 2003년 1월 8일 17시 34분


대전환경운동연합은 8일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사업 추진과정에서 국립공원 불법 훼손을 묵인하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며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와 자연사박물관 건립 추진 주체인 청운재단 이기석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환경련은 고발장에서 “2000년 11월 감사원 감사 결과 청운재단은 충남도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받지 않은 상태에서 국립공원 수천평을 불법으로 훼손했으며 충남도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이 사업이 절차상 문제점은 물론 심각한 환경파괴와 도덕적 비난(뇌물수수)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행정자치부와 감사원 등에 전면 재검토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박물관 건립 백지화를 위한 서명운동 등을 여타 시민단체와 연계해 벌이기로 해 충남도와의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

충남도는 자연사박물관 사업 실시계획승인 시한이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친환경적 시공 등을 전제로 승인해 주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전보건대 재단인

청운재단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장군봉 기슭 1만8000여평에 550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자연사박물관을 짓기로 했으나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는 데다 재단측이 충남도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자 2000년 10월 공식적으로 사업을 포기했다가 최근 재추진 절차를 밟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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