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중구 문화원 초대 원장 김봉수씨

  • 입력 2003년 1월 8일 18시 23분


“주민들이 오가다 편안하게 들르는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 잡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1954년 설립된 인천문화원이 간판을 내리고 1일부터 중구문화원으로 개편되면서 초대 원장을 맡게된 김봉수씨(69).

그는 1960년 인천문화원과 인연을 맺은 이후 30여년째 ‘문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문화원이 1970년대까지 산아 제한, 밀가루 먹기 등 계몽운동에 주력했지만 이제 수준이 높아진 시민들의 문화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문화원이 펼치는 사업은 문화재 순례, 제물포예술제, 영상음악감상회, 여성백일장 등 20여개. 이 가운데 스포츠댄스, 서예, 국악, 외국어, 기타 등 14개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는 문화학교는 14년째 이어오면서 43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각 강좌별로 30명 안팎의 수강생을 21일까지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김 원장은 “1년 과정의 문화학교를 수료하면 상당한 실력을 갖춘 문화인으로 변신한다”며 “기타앙상블과 국악반, 고전무용반 등은 인천종합문예회관 무대에 오를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장교로 예편한 뒤 인천시청에서 근무하다 인천문화원으로 옮겨 총무과장과 사무국장을 지냈다.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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