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최규선 항소심]美솔라즈의원 최씨면담 요청

  • 입력 2003년 1월 8일 18시 26분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 최규선(崔圭善) 미래도시환경 대표,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8일 서울고법에서 열렸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성룡·李性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홍걸씨와 최씨는 타이거풀스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등 주요 혐의에 대해 “청탁은 없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11월 석방된 뒤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던 것으로 알려진 홍걸씨는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해 “자숙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최씨에게도 선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걸씨는 지난해 3월 타이거풀스로부터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 대가로 주식을 받는 등 기업체 등으로부터 36억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최씨는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한편 지한파(知韓派) 인사로 알려진 스티븐 솔라즈 전 미 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은 최근 “오랫동안 최씨와 친분을 맺어오면서 최씨가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1월 중순 방한시 최씨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고맙겠다”는 소견서를 재판부에 보내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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