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47% "수시모집 내신반영 불공정"

  • 입력 2003년 1월 8일 19시 04분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의 절반 가까이가 대입 수시모집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학들이 고교간 학력차를 내신성적 반영 때 내부적으로 가중치를 적용하는 ‘고교등급제’의 불공정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입 전문 인터넷 사이트 ‘유니드림(www.unidream.co.kr·대표 임근수 충주여고 교사)’이 전국 고교 3학년 담임 및 부장교사 3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9%가 수시모집의 가장 큰 문제로 ‘고교간 내신성적 반영시 불공정’을 지적했고 면접 논술 지필고사 지도의 어려움 25.1%, 자기소개서 추천서 대필 23.4% 등이었다.

교사의 73%는 현재 각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실시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공식 도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행 가능하다’ 46.3%,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시행하면 된다’ 13% 등 긍정적 대답이 절대 시행 불가(35.7%)보다 많았다.

고교등급제의 대안으로는 상대평가가 32.4%로 가장 많았고 본고사 실시 25.5%, 면접 구술전형 강화 23.4%, 학생부 비중 약화 10.1% 등이었다. 내신반영의 불공정성을 지적한 교사는 대도시(54.5%)가 중소도시(41.7%)보다 많았고 구술면접, 논술고사 준비의 어려움을 꼽은 교사는 중소도시(32.2%)가 대도시(14.6%)보다 많았다.자기소개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이 쓴다’는 응답이 53.5%였고 ‘학생이 학원이나 주변 도움을 받는다’가 37.3%, ‘교사가 써 준다’가 6.6%였다.추천서도 추천자가 쓰는 경우가 62.4%였으나 학생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맡기고 결재만 하는 경우도 35.3%나 됐다. 학생이 추천서 내용의 일부 또는 전체를 알고 있는 경우는 84.4%에 달했다.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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