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씨가 출두하면 2001년 6월∼2002년 2월 사기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서울지검 특수1부의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해 피의자들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수사관을 사칭했는지, 당시 수사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하거나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병풍(兵風)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도 김씨를 상대로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 정연(正淵)씨의 병역비리 내용이 담겨 있다며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제작 경위 △김인종(金仁鍾) 전 국방부 정책보좌관과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김씨의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한나라 “김씨 배후 밝혀야”▼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12일 김대업씨가 검찰출두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논평을 내고 “김씨에 대한 모든 혐의와 도피자금의 출처, 배후세력 등 모든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이 정권이 그에게 면죄부를 주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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