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은 3월 총 335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의 새 병원 착공에 들어간다. 내년 12월 병원이 완공되면 병상 수는 1000여개로 늘어난다.
연세의료원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새로운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짓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병상 수는 2500개로 늘어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별관건물도 곧 첫 삽을 뜰 예정.
강남성모병원은 2010년까지 각각 400∼500병상, 500∼600병상 규모의 새 병원 2개를 증축한다는 장기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1단계로 800억∼900억원을 들여 병원 1개와 부대시설을 지을 예정.
삼성서울병원은 지하 7층, 지상 11층 규모의 새 병원 증축을 놓고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며 길병원도 경기 부천시에 새 병원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대형병원 병상 규모 변화 | ||
병원 | 현재 병상수 | 증축후 병상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 1500 | 2500 |
고려대구로병원 | 640 | 900 |
강남성모병원 | 830 | 1200 |
경희대병원 | 970 | 1400 |
삼성서울병원 | 1250 | 2000 |
중앙대병원 | 800 | 1000 |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11월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의 교육연구관 건립공사에 착공했으며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동을 일부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경희대병원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제2의료원을, 중앙대병원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새 병원을 짓고 있다.
대형 병원들의 이런 몸집 불리기는 결국 중소병원 몰락→2차 의료기관 붕괴로 이어져 결국에는 환자들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중소 H병원 관계자는 “마땅한 2차 의료기관이 없어 급한 환자도 대형 병원을 찾아 몇 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응급처치를 받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대형 병원이 적자를 내고 있는 현실에서 증축경쟁이 재정악화와 병원부실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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