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불황 허덕 유통업체 “설대목 잡자”

  • 입력 2003년 1월 16일 18시 34분


지난해 4·4분기부터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유통업체들이 설 대목을 계기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은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 등을 사려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은 19일까지 계속되는 바겐세일 분위기를 설 특수로 연결시키기 위해 세일기간이 끝나는대로 설 특판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백화점은 경기가 침체된 점을 감안해 설 선물세트의 주종을 10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으로 설정하고 기업체 등 단체 설 선물 가운데 1만∼2만원대인 생필품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명절선물인 상품권의 매출 신장을 위해 기업체를 대상으로 특판활동에 나서는 한편 설 고객들을 위한 선물매장 설치, 상담실 운영, 원활한 배달시스템 등을 가동하고 있다.

디스몰(www.dismall.com)과 동아사이버몰(www.dongacybermall.com) 등 두 백화점의 인터넷쇼핑몰도 설 상품을 보강하고 신속한 배송체제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들도 생활용품세트, 건강식품, 갈비세트 등을 위주로 한 ‘설날 선물잔치’ 등의 행사를 잇따라 갖고 설 대목을 겨냥할 예정이다.

대구밀리오레는 매장별로 10∼30%의 할인가격에 설빔을 판매하는 ‘설빔축제’와 함께 댄스페스티벌 등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킬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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