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인정 평생교육 시설인 경신정보과학고(대구시 중구 장관동)는 3월부터 퇴학이나 자퇴 등으로 중도탈락하는 학생을 위해 ‘대안학급’ 3개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안학교가 아닌 대안학급이 도심지역에 설치되기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학년별 3개 학급으로 연중 운영되는 대안학급은 일반학교에서 중도 탈락하는 학생이 전학 형식으로 옮겨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일반교과와 함께 체험학습과 특기적성교육, 심성수련 등을 중점적으로 마련한다.
자퇴나 퇴학 등으로 중도 탈락하는 대구 경북지역 중고생은 지난해 3500여명(대구 1694명, 경북 1839명)으로 매년 비슷한 숫자의 학생들이 탈락하고 있다. 학교를 그만두는 원인은 학습부적응과 열악한 가정형편이 대부분이었다.
경신정보과학고 윤덕기(尹德基·51) 교장은 “재학생 1500명에게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400여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대안학급은 정원을 10명 안팎으로 한정해 기존의 교육과는 완전히 다르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중고생 중도탈락이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탈락자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대안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이기로 했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희갑(李熙甲) 장학사는 “대안학급의 운영성과를 토대로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거나 사립학교에 설립을 권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신정보과학고 053-253-9926.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