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부존자원 판매에 머물던 경영수익사업에서 벗어나 지적재산권이나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소득 활로’를 트고 있다.
충북 보은군의 경우 속리산 일대에서 채취한 황토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작은 구슬처럼 만든 ‘황토볼’은 지압용과 냄새제거용으로 인기를 끌고있고 황토를 이용한 비누, 방석, 탈취제 등으로 지난해 1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황토 민속그림 타일을 제작, 2000여만원의 경영수입을 올릴 계획.
또 국립공원 속리산 등산로를 형상화해 지적재산권으로 등록한 ‘충북 알프스’ 상표를 군내 기업과 음식점 등에 대여해 연간 1000여만원의 상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왕산악, 우륵과 함께 3대 악성(樂聖)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蘭溪 朴堧·1378∼1458)선생을 배출한 영동군은 지난해 9월 심천면 고당리에 2300㎡ 규모의 국악기 제작촌을 건립했다. 이곳에 현악기와 타악기 공방을 입주시켜 연간 2700여만원의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모든 국악기에 향토 지적재산권인 ‘난계 상표’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판매액의 1%씩 상표 사용료도 받고 있다.
여기에 전국 최초 군립 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의 국내 외 공연과 기념음반 판매를 통해 지난해 2000여만원의 부대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 단양군은 매포읍 하계리 도담삼봉에 한곡당 2000원을 받고 음악을 틀어주고 오색분수를 가동하는 ‘음악분수’를 설치해 연간 2000만원의 세외수입과 함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들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적극 발굴,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수익성이 보장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도비를 보조하는 등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햇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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