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윤성기/촛불시위 취지 바로 알았으면

  • 입력 2003년 1월 16일 18시 47분


1월13일자 ‘독자 편지-미국의 한국 무시는 오해’를 읽고 쓴다. 우리 국민은 단지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의 가해 미군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가해 미군을 재판정에 올리고 무죄판결을 받게 하기까지 미국의 대응태도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촛불시위에서 ‘반미’라는 말이 나온 것은 그동안 누적된 분노가 이번 장갑차 사건을 계기로 폭발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쓴 재미교포 박혜란씨는 촛불시위의 순수한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한국 땅에서 한국 여학생들이 죽었는데도 그들이 단지 미군이라는 이유로 한국 법정에 세우지 못한 채 무죄 판결을 받도록 한 것이 우리의 서글픈 현실임을 알았으면 한다.

윤성기 대전 중구 태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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