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산림청 및 시 소유로 돼 있는 서구 연희동 701일대 1만3253㎡ 부지를 사들여 5층짜리 임대아파트 380가구(전용면적 17평형)를 신축할 계획이다.
시는 17일 열리는 도시계획소위원회에서 승마장의 ‘운동장 시설 지정’을 폐지한 뒤 아파트 건립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과 교육청은 승마장 부지 주변 2000여가구에 사는 상당수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며 승마장 부지를 중학교 용지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최모씨(41·여)는 “교실이 부족해 상당수 학생들이 15㎞ 이상 떨어진 동구 지역의 학교로 통학하고 있다”며 “승마장 부지에 학교를 세우고 야간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희동 주민들은 연대 서명해 시에 승마장 부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강창규(51) 시의원은 “승마장에서 가까운 경서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또 들어서 학교 시설이 절대 부족하다”며 “임대아파트 짓는 것은 시가 주민을 돕는 것이 아니라 불편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승마장에서 생기는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2000년 승마장을 강화도로 옮기고 이 부지에 임대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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