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 설 연휴 수송기간(30일∼2월3일) 중 고속도로를 이용할 차량은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1317만대, 지역간 이동인원은 작년 대비 1.5% 늘어난 3086만여명으로 각각 전망됐다.
또 건교부가 최근 전국 4715개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9%가 31일을 귀성하는 날로 꼽았다. 시간대는 오전 8∼11시가 33.0%로 가장 높았다.
귀경하는 날은 2월2일이 46.5%, 2월1일은 37.2%로 각각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당 밀집도는 1일 오후 5∼8시가 제일 높아 이때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됐다.
건교부는 귀성 때 승용차를 이용하면 평균 소요시간이 서울∼대전은 4시간50분, 서울∼부산은 9시간30분, 서울∼광주는 8시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철도 임시열차 352편과 고속버스 예비차 324편, 임시항공기 237편을 추가 투입하고 섬 지역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도 575회 추가 운항토록 할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서초인터체인지(IC)∼신탄진IC 구간에서 상·하행선 모두 30일 낮 12시부터 2월2일 밤 12시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9인승 이상 차량 가운데 6인 이상이 탄 차량만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 IC 진출입로도 통제된다. 하행선은 30일 낮 12시부터 2월1일 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의 잠원·반포·서초·수원·기흥IC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서해안고속도로의 매송·비봉·발안IC 등지에서 진입이 통제된다. 그러나 반포·서초IC에서 P턴 진입은 허용된다.
상행선은 2월1일 낮 12시부터 2월2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의 안성·오산·기흥·수원IC와 서해안고속도로의 발안·비봉·매송IC에서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다만 9인승 이상 차량 가운데 6인 이상이 탔거나 수출용 화물을 실은 차량은 진출입할 수 있다.
건교부는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 16개소를 지정하고 국도 4차로 확장포장공사 구간 가운데 부분적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한 충남 공주∼종촌 등 국도 11개소 76.9㎞를 임시 개방하기로 했다.
또 심야에 귀경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수도권에서는 2월3일 오전 2시까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하고 서울역과 영등포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남부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좌석버스도 이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했다.
연휴기간 고속도로 국도 철도 항공 기상 등 종합교통정보 안내는 ARS 1333번이나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대책본부(02-2110-8200/8300, 503-7401∼3, 504-9119)에 문의하면 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