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기름유출 책임 인정

  • 입력 2003년 1월 17일 18시 07분


지난달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 미국대사관터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해 미국대사관측이 책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오염된 곳을 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과는 17일 조사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확한 오염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기름 오염의 근원이 미국대사관터 안일 것이라는 징후가 있는 만큼 오염된 토양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대사관 안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징후로 대사관 안에 위치한 정화조의 기름을 제거한 뒤 기름 유출이 멈춘 사실 등을 들었다.

대사관측은 “정화 작업은 한국의 환경 기준에 부합하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영동 미대사관터에는 총무과, 공보과 사무실과 기름 저장고 3개가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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