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조종석 유리균열 '아찔'

  • 입력 2003년 1월 20일 02시 53분


아시아나 국내선 항공기가 조종석 전면 유리에 균열이 생기는 바람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1시50분경 제주를 떠나 포항으로 가던 아시아나 8152편 항공기가 이륙 후 갑자기 조종석 전면 유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균열이 생겼다.

이 사고로 기내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상당수 승객들이 고막에 통증을 호소하는 등 불안에 떨었다.

문제의 항공기는 이륙 1시간 만인 오후 2시50분경 김해공항에 착륙해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승객들은 항공사측의 공식적인 해명과 환불을 요구하며 1시간가량 공항 대합실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승객 김모씨(42)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장이 ‘자동항법장치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조종석 유리에 금이 갔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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