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20일 “아내가 심장병으로 불시에 세상을 떠난 게 믿기지 않는다”며 “그런 아내를 추모하는 뜻에서 유산을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수술비로 우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조씨의 소속사인 YPC 프로덕션에 따르면 안씨는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호텔, 포토맥의 자택, 생명보험 등 약 1000만달러(약 120억원)의 유산 중 400만달러를 “음악교육 사업에 보탬이 되는 데 써달라”는 유언과 함께 남편에게 남겼다.
조씨는 이 중 상속세를 공제하고 200만달러(약 24억원)를 상속받게 된다. 나머지 유산은 종교단체와 어머니,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조카에게 남겼다.
안씨의 유언장은 17일 미국 워싱턴의 법률회사 ‘실버 맥고웰 & 실버 P.C’에서 유족과 YPC 프로덕션의 김헌 이사가 조씨의 대리인으로 입회한 가운데 공개됐다. 이 유언장은 안씨가 지난해 12월 초 수술 받기 직전에 작성됐다.
YPC측은 “부동산 처분 문제 등으로 상속 절차는 앞으로 1년 뒤에 마무리된다”며 “그 시점에서 심장병 어린이들을 도울 구체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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