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벤처기업 79% "다른 지역 가고싶다"

  • 입력 2003년 1월 20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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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벤처기업의 79%가 인력확보, 판로개척 등의 애로사항 때문에 타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벤처기업지원센터는 최근 울산지역 71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벤처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으로는 ‘인력확보’가 33%로 가장 많고 ‘판로개척’이 22%, ‘자금확보’가 18% ‘정보획득’이 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인력난의 경우 벤처기업의 인력 구성비율이 단순노무직과 기능직이 60% 이상인 반면 전문기술직은 30%, 석·박사 비율은 7%에 불과해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산시가 벤처기업의 수출상담과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조사대상 벤처기업의 34%는 ‘정보부족’(29%)과 ‘전문인력 부족’(27%) 등으로 아직 해외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자금사정이 양호하다’고 답한 벤처기업은 13%에 불과한 반면 54.1%가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가장 필요한 자금으로는 ‘운전자금’이 42%로 가장 많았다.

벤처기업들이 가장 지원을 바라는 분야는 ‘인력지원’(29%)이었고, 다음으로는 ‘집적시설 증대’(27%), ‘벤처촉진지구 지정’(19%) ‘산학연 연계 강화’(16%) 등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울산시협회 관계자는 “중화학공업 위주로 편성된 울산의 산업구조 때문에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은 제대로 수립되지 않아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다”며 “인력양성을 위한 대학유치와 벤처산업 육성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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