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군산지역 환경단체와 산업단지 근로자들에 따르면 군산 외항이 해양투기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나오는 악취와 잦은 기름 유출사고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군산시 소룡동 외항 제 5부두에 있는 해양 폐기물 전문처리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인근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 및 항만 근로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업체는 분뇨와 폐수,하수 처리 슬러지 등 연간 67만t에 이르는 폐기물을 서해에 투기하는 전문업체로 폐기물을 액상화하는 과정에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인근에는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국제여객선 및 연안여객선 부두와 터미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어 악취로 인한 도시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
특히 외항은 기름 유출사고가 자주 발생해 해양환경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14일 제 5부두에 있는 유류 수입 판매업체가 벙커 C유를 유조선에서 유류탱크로 옮겨싣다 5t 가량이 유출됐으며 이중 1t이 바다로 흘러들어 군산 앞바다 반경 500여m를 오염시켰다.
군산해경은 작년 한해 36건의 해양오염 행위를 적발했는데 이중 대부분이 군산항 주변에서 발생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해양오염을 부채질하고 악취로 인해 대기를 오염시키는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조속한 시일 내에 중단시키고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 행위의 예방과 단속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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