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은 20일 선운사 매표소에서 도솔암까지 4㎞의 등산로 주변에 선운산에서 자생하는 꽃무릇 120만 그루를 심고 옛 ‘자연의 집’ 주변 7000㎡ 부지에 꽃무릇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꽃무릇은 외떡잎 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 살이 풀로 9월 중순경 30∼50㎝의 줄기 끝에 선홍색 꽃이 핀 뒤 열매없이 떨어지나 뿌리에서 다시 잎이 나와 다음해 봄에 시든다.
꽃무릇 등산로는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조성하고 꽃무릇 단지는 4월 말까지 공사를 마쳐 9월이면 만개한 꽃들이 군락을 이뤄 선운산의 대표적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옛부터 선운사 경내에 자생해 온 꽃무릇을 대량 재배해 선운산을 꽃무릇의 대표적인 명소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꽃무릇과 자주 혼동되는 상사화(相思花)는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는 백합목 수선화과로 잎보다 꽃이 먼저인 가을꽃 꽃무릇과는 달리 잎이 먼저 나와 6∼7월에 시든 뒤 8월에 꽃이 피는 여름꽃이다.
고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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