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경 충남 국군계룡대지구병원의 장군 병실에서 육군본부 계획편제처장인 이영재(李英宰·51·육사 31기) 준장이 화장실 문고리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육군이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당시 현장을 처음 목격한 간호장교가 응급조치를 했으나 이 준장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현장에는 ‘친지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이 준장의 자필 메모가 남아있었다는 것. 육군측은 “이 준장이 수년간 당뇨와 고혈압, 간염 치료를 위해 약물 및 통원치료를 받아왔고 숨지기 닷새 전인 16일 휴가를 얻어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발표했다. 육군 관계자는 “지금까진 이 준장이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평소 군 생활과 진급에 별 문제가 없었던 이 준장의 자살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장성은 “핵심 보직을 맡아 성실히 군 생활을 해온 이 준장이 신병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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