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청계6가 평화시장∼동대문시장 구간의 복개구조물 200m 정도를 걷어내지 않고 보존해 패션광장으로 조성하자는 종로구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패션광장이 조성되면 동대문 패션타운을 찾는 국내외 쇼핑객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각종 패션 관련 행사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복원추진본부는 “복개도로와 청계고가 구조물로 인해 청계천 북쪽인 종로축과 남쪽인 을지로축의 상업 및 생활 문화가 분리돼 있다”면서 “청계천을 복원할 경우 교량 20여개만으로는 남북 두 축을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복개도로 일부를 보존해 남북을 연결하는 한편 생활 문화 광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복원추진본부는 또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청계고가 구조물 일부를 보존해 전망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청계천 하류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그러나 복원추진본부는 “광교 부근에 광장을 조성해 달라는 종로구의 건의는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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