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에 따르면 6일 광안대로가 개통된 뒤 진출입로 부근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수영구 남천동과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할인점과 음식점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해운대구 달맞이길과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주변 업소들의 매출도 관광객이 많이 찾지 않는 겨울철인데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안대로 진출입로 바로 앞에 있는 할인점 메가마트 남천점은 광안대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어 다른 할인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메가마트 남천점은 광안대로를 구경하기 위해 부산 전역과 경남지역에서 몰려든 차량들 뿐만 아니라 해운대신시가지 주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20%나 증가했다는 것.
이와 함께 남천동 주변의 횟집과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의 카페 등도 광안대로 개통이후 10∼20% 정도 매출이 올라갔다.
또 교통이 불편해 찾기가 힘들었던 해운대구 달맞이길과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주변 음식점들도 광안대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1월 들어 매출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사정은 부산시의 조사결과 부산항과 해운대지역 컨테이너 야적장이나 경부·남해고속도로를 오가는 화물차들이 광안대로를 주로 이용하면서 수영구와 해운대지역 간선도로의 평균 차량속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진출입로가 있는 남부면허시험장 부근 사거리는 아직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교통체증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도 상승하는 지역이 나타나 LG메트로시티나 남천동 일대 아파트 중 광안대로의 야경이 잘 보이는 쪽은 다른 동에 비해 매매가격이 10%정도 올랐다는 것.
현재 광안대로는 시험운영기간이어서 무료통행이지만 1000∼2000원의 통행료가 부과되는 4월부터는 이같은 ‘광안대로 특수’ 현상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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