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양식어류 치명적 균백신 개발

  • 입력 2003년 1월 23일 21시 42분


양식어류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항생제 없는 건강한 어류의 생산이 가능케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 넙치(일명 광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연쇄구균을 70% 이상 예방할 수 있는 주사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과장 박미선)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백신은 넙치에 연쇄구균을 일으키는 원인균의 활력을 저하시켜 만든 것으로 이를 주사하면 넙치 몸속에 항체 및 면역기능을 강화해 연쇄구균병을 예방할 수 있다.

수산과학원 실험결과 백신을 주사한 넙치의 생존율은 70∼100%에 이른 반면 자연상태의 넙치는 80%이상 폐사했다.

이에따라 이 백신이 대량생산, 보급되면 연쇄구균병에 의한 폐사를 30%이상 줄여 연간 1000억원 이상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질병감염 후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대신 사전에 백신으로 예방하고 항생제 사용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함으로써 회소비 촉진도 기대된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3월경 민간 제약업체에 백신기술을 이전해 이르면 내년 3월경 대량생산과 양식어민들에 대한 보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은 올해 중 넙치양식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연쇄구군병과 에드와드병의 혼합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과, 돌돔 이리도 바이러스 예방 DNA백신도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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