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스 중앙차로 도입땐 수송분담률 50%

  • 입력 2003년 1월 26일 20시 04분


서울시가 5월부터 도봉로∼미아로∼도심 구간에 버스 중앙전용차로를 새로 도입하고 천호대로의 중앙전용차로 구간을 늘리기로 한 가운데 시내 주요 도로에 중앙전용차로를 도입할 경우 시내버스 수송분담률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우선 가로제 도입방안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강남∼도심, 안양∼여의도∼도심, 인천∼영등포∼도심, 구리∼청량리∼도심, 과천∼용산∼도심 등 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13개 주요 간선도로에 중앙전용차로제를 실시하면 해당 구간에서의 시내버스 수송분담률은 현재 33.64%에서 50.1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승용차는 33.44%에서 20.36%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시내버스 속도는 현재 일반차로가 약 시속 18㎞이고 가로변 전용차로가 약 23.6㎞지만 중앙전용차로가 도입되면 약 40㎞로 빨라질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반면 승용차 운행속도는 시속 21㎞에서 19.1㎞로 떨어진다는 것.

연구원은 또 13개 주요 도로에 버스 중앙전용차로제가 도입되면 시간상의 가치로 연간 약 4215억원(하루 11억7000만원)의 이익이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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