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아카데미시네마가 올해들어 관람료(성인 기준)를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린데 이어 한일극장과 중앙시네마, MMC만경관 등 관내 주요 영화관들이 21일까지 관람료를 똑같이 인상했다. 특히 이번 관람료 인상은 2001년 7월 종전 5500원에서 6000원으로 관람료를 올린지 1년반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지역 영화팬들은 짧은 기간에 요금 인상이 잦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모씨(35·회사원·대구 수성구 만촌동)는 “영화관들이 일률적으로 요금을 500원씩 인상해 담합 의혹이 짙다”며 “영화 성수기인 1월에 관람료를 기습적으로 인상한 것은 영화팬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 영화관 관계자는 “관람료가 서울의 경우 7000원이고 다른 대도시도 6500원이어서 요금을 현실화한 것”이라며 “시설확장 및 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 관계자는 “공공요금과는 달리 영화관람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은 업주의 자율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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