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장계면 이장단 30여명은 최근 노무현 당선자측에 “10년 넘게 동결된 급여를 인상해 달라”고 청원서를 보냈다.
이장단은 청원서에서 “공무원 월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5.5% 인상됐지만 이장과 통장의 급여는 1992년 인상(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된 이후 10년째 동결됐다”며 “보수가 적어 일할 마음이 안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행자부가 이 통장의 처우와 관련된 시행령을 개정해 월 70만원선으로 보수를 현실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 도내에서 이 통장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7692명. 이들은 정부 정책 및 자치단체의 시책을 주민들에게 전하고 공과금 및 각종 고지서 전달,반상회 개최,관내 동향 파악 등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이들의 보수는 자치단체 조례로 정해져 있으며 전북의 경우 ‘활동보상금’ 명목으로 월 10만원과 회의 참석 수당 2만원,연 200%의 상여금,중 고생 자녀의 수업료를 지급 받고 있다.
도관계자는 “이 통장들의 보수가 업무량에 비해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며 “활동보상금을 한꺼번에 수십만원씩 올리는 것은 자치단체 예산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한편 강원도 지역 이 통장들도 지난해부터 수당 현실화를 촉구하며 도단위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이 통장 처우개선 문제가 전국적으로 쟁점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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