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000억 지원설 독자 수사 검토”

  • 입력 2003년 1월 27일 18시 38분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李仁圭 부장검사)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 통보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현대상선이 대출금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하면 감사원의 고발 방침이 불투명해질 수 있어 감사 결과를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검찰 수뇌부의 결단에 따라 수사 착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통상 검찰 고발 사건이 아닌 경우 감사원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에 28일 현대상선이 감사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지 지켜본 뒤 29일경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산업은행과 현대상선 등에 대출 관련 금융계좌 명세 및 회계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